• 부자의 비밀
  • 2016.03.11
장기투자의 룰(2) 묻어두고 건드리지 않아야 한다
  • 천영록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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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정보나 그러한 정보의 분석 능력을 동반하지 않아도 되는, 일반적이고 거시적인 규칙들만 가지고 장기적으로 투자에 성공하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싸게 사는 것입니다. 

 

둘째는, 묻어두고 건드리지 않는 것입니다.

 

투자가 어렵다고 느낀다면, 반드시 투자 결정의 번복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수익률의 조건이 동일하다면 그 과정에 결정의 횟수가 적은 쪽을 선택하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선택지가 많다면 신경이 쓰이고, 정신이 피폐해질 뿐 아니라, 선택의 질이 중요한 일이라면 결과는 반드시 더 안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실수의 여지가 많아지면 아마추어에게 불리합니다. 실수의 횟수가 적다는 것 자체가 프로라는 의미이므로, 프로가 아닌 이상 장기전을 하고 섣불리 건드리지 않는게 상수입니다. 사소한 정보에 전체적 결정을 번복하면서 발생하는 비용도 크고, 최초의 결정 근거들이 외면될 리스크도 적지 않습니다.

 

돈을 잘 모은 사람들을 유심히 보면, 초기에 반드시 번복이 쉽지 않은 상품들을 활용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번복이 가능한 것이 어떤 계약이던 더 좋은 계약이라는 통념을 생각해보면 아이러니 하지만, 사실입니다. 예적금과 부동산이 좋은 예입니다. 어른들이 적금을 권하던 이유는 단지 당시에는 금리가 높았기 때문만이 아니라, 주어진 기간에 걸쳐 꾸준히 모으고 만기를 기다리는 행위 자체가 투자의 관념을 잡는데 아주 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번복을 하기에는 불이익이 크기때문에 쓸데 없는 조급함이 사라지고, 만기를 기다리다보면 자산이 늘어나고 있다는 자신감이 천천히 몸에 베어들게 됩니다. 또한 만기가 되면 여유있게 재투자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으며, 그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 투자의 핵심들을 몸으로 체화하게 됩니다. 주식 단타투자는 반면에 일희일비와 일확천금의 가능성을 아주 편파적으로 체화하게 되어 평생을 일확천금 정신으로 불리한 도박판에 홀린 듯 끌려들어가는 정신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부동산은 한번 사면 되파는 비용이 매우 커서 대부분 자연스럽게 장기투자를 하게 됩니다. 가격이 오르던 말던 기다릴 수 있는 명분이 생기는 것입니다. 가치 상승이 가장 컸던 주식이야 말로 십년 이상 묻어둔 사람들은 대다수가 큰 자산 상승을 경험했습니다.

 

사람의 심리는 ‘만기’의 개념에 따라 크게 바뀝니다.

 

군대 2년이 의무가 아니라, 중도에 언제든지 포기할 수 있는 일이라면 사람들은 더 행복할까요? 아닐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만둘 수 있는 직장도 마치 사정상 그만둘 수 없다고 자기세뇌를 시킵니다. 선택지가 없어야 마음이 더 편하기 때문입니다. 결혼도 마찬가지고 육아도 마찬가지고 뭐든 다 마찬가지니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간중간에 언제든 손절이 가능하면 고민 때문에 고통스럽습니다. 손절이 필요할 때는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10년을 보고 한 투자가 1분1초 손절에 대한 고민으로 나를 괴롭게 한다면 안하느니만 못한 투자가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주식을 하는 사람은 괴롭습니다. 언제든지 손절이 가능할 것만 같고, 그게 맞는 것 같다는 유혹에 시달리기 때문입니다. 애당초 10년을 보지 않은 것이 더 큰 잘못이긴 하지만 말이죠.

그래서, 중도에 상당한 폭의 손실이 발생할 것을 미리 알되, 결과는 만기가 되어야 정확해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마음 편히 기다릴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게 여러모로 좋습니다. 부자들은 반드시 이런 상품들을 활용합니다. 손절을 잘해서 부자가 아닙니다. 손절을 잘하는 것은 거지가 안되는 방법입니다. 부자는 인내를 잘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인내를 할 수 밖에 없도록 투자를 구성해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천영록 CEO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나와 키움증권, KTB 투자증권 등 에서 파생상품 트레이더로 투자의 묘미를 느꼈습니다. 투자기법들이 사회에 혜택을 줄 수는 없을지 고민하다 기술 발전과 스타트업 정신에 뜻을 품고 두물머리를 창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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