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의 비밀
  • 2016.01.15
주식의 배당재투자 수익률 이야기
  • 천영록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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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주식 시장의 지수만을 살펴보는 것이 실제 투자 성과와 얼마나 차이나는지를 설명하는 일련의 이야기 중 첫번째로 배당재투자 수익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간단한 논리입니다. 또한, 아무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지만 모든 부자들은 다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잘 아시는 대로, KOSPI와 KOSDAQ 등 주식시장의 지수는 그 시장 안의 종목들을 묶어서 전체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하나의 지표입니다. 대부분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기업들의 시장에서의 가치 총액)을 잘 반영하고자 만들어져 있습니다. 만들기는 어렵지 않으나 생각보다 까다로운 부분들이 있어서 의외로 지수의 저작권과 사용료는 상당히 비쌉니다. 그런데 자세히 뜯어보면 이 지수가 기만하고 있는 부분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배당입니다.

 

배당은 한 기업이 연간 이익에서 주주에게 주는 현금이나 주식입니다. 우리나라는 급격한 산업 발전으로 전세계적으로도 현금 배당율을 꽤 낮게 유지해왔습니다. 배당을 안하고 내부적으로 재투자하겠다는 방침이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어찌됐던 많게는 시가총액의 2% 이상 배당을 한 해도 있었으니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닙니다. 배당만 받아도 예금 금리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배당을 주고 나면 배당락이라고 해서 주가가 조금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지수는 전체적으로 조금 낮아집니다. 그러나 주식을 보유한 사람의 부는 지수와 다르게 움직였을 것입니다. 지수에 더이상 반영되어 있지 않는 배당을 어쨌든 통장에 입금 받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난 2000년 6월, KOSPI200이 104.43 일때 지수에 1040 만원을 투자한 사람은 14년 후인 2014년 6월에 자산이 얼마가 되었을까요? kospi 200 이 260.56이 되었으니 약 2600만원이 되었을까요? 아닙니다. 매년 나오는 배당을 다시 투자했다면 3258만원이 되어 있습니다. 약 600만원의 차이, 투자원금의 60%가 미반영됩니다. 160% 이익이 아닌 220% 이익이 되었으니 ⅓ 이상 수익 차이가 났습니다. 실제로는 연간 8.4%씩 복리로 번 셈인데, 지수로만 계산하면 6.7%씩 번 셈입니다. 이러한 차이를 지수만 보고 계산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지수는 자산의 증식효과를 과소평가하고 있고, 자산가들은 이러한 이치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어렵지 않은 계산입니다. 건물을 샀다고 해볼까요. 건물값이 2배로 올랐다면, 건물주는 2배만 벌었을까요? 매년 임대료가 들어오니깐 더 벌었겠죠? 건물값이 제자리라도, 임대료는 계속 들어왔을테니 실제론 수익이 계속 발생했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임대업을 하는 건물주를 꿈꾸지만, 임대료와 비슷하게 주식회사는 배당을 주거나 혹은 내부적으로 자금을 재운영합니다. 건물주도 하나의 주식회사를 차렸다면, 건물을 사는 것과 주식을 사는 것이 동일선상에서 비교가 가능한 하나의 ‘사업’일 뿐일 것입니다. 배당 2%는 적어보이고 임대료 3%는 아주 많아 보이나요? 이런 차이에 대해 향후에 여러 방법을 통해 함께 비교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투자가 더 좋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어느 투자든 수익률이라는 지표와 리스크라는 지표로 합리적으로 비교 분석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가 배당이 낮다는 것은 반대로 얘기하면 앞으로는 배당율이 점점 올라올 것이라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근래에 이에 대한 논의가 더욱 많아지고 있습니다. 배당 재투자를 감안해서 지수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어서 워런 버핏도, 그의 스승인 벤자민 그레이엄도 누차 강조했고,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실러교수도 이에 관한 자료를 정리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왜 우리는 이런 얘기를 듣기 어려운 것일까요? 개인투자자들이 장기투자와 복리의 힘에 대해 알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은 아닐까요? 어차피 개인투자자들은 구조적으로 장기투자를 꺼려하는데, 이것 참 의도가 찝찝합니다. 한편으로는, 간단한 비밀들이 구조적으로 숨겨져 있고 무관심의 틀을 쓰고 있다는 것은 이전에 얘기한 엣지를 가능하게 해주는 요소가 됩니다.

 

달리 얘기하면, 우리에겐 큰 기회인 것입니다.

 

천영록 CEO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나와 키움증권, KTB 투자증권 등 에서 파생상품 트레이더로 투자의 묘미를 느꼈습니다. 투자기법들이 사회에 혜택을 줄 수는 없을지 고민하다 기술 발전과 스타트업 정신에 뜻을 품고 두물머리를 창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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