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S 투자 리포트
  • 2016.05.19
ELS, 약간의 조건 차이, 의외의 수익 차이
  • 천영록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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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는 복잡한 구조가 특징입니다. 특히, 상품마다 구체적인 조건들이 조금씩 달라서 어떤 상품이 더 나은지 알기 어렵습니다.
가전제품을 사러가면 제품 번호가 조금씩 달라서 가격 차이가 왜 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적 있지 않나요? 컴퓨터를 사려는데 램, CPU, 옵션 여부에 따라 가격들이 종잡을 수 없이 다를 때, 짜증나지 않나요?
결국 소비자들은 가격구조가 헷갈려서 대충 직감에 의존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ELS리서치에서는 이러한 헷갈리는 구조들을 객관적으로 비교분석 합니다. 오늘은 이번주(2016.05.02)에 나온 ELS 상품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동일한 상품인데도 가격이 다를 수 있을까요?
 
먼저 하나금융투자에서 발행한 ELS 제6149회(http://elsresearch.com/els/info/HANAFN-ELS-6149)와 제6142회( http://elsresearch.com/els/info/HANAFN-ELS-6142)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두 상품은 판매처가 각각 하나금융투자와 국민은행으로 다를 뿐 제시수익률(7.0%), 기초자산(HSCEI, Eurostoxx50), 낙인(50%)이 동일한 조기상환형 스텝다운 ELS 상품입니다. 
 
다만 조기상환조건이 다른데, 6149회는 조기상환조건이 (85-85-85-80-80-80)이고, 6142회는 3개 구간에서 더 유리한 (85-85-80-80-75-70)입니다.
저희의 분석에 따르면, 이 정도 차이일 경우 제시수익률이 0.60% 정도 차이가 나야하고, 시뮬레이션 상으로 일할 이상의 효율 차이가 발생합니다 (기대수익률의 차이죠). 
하나금융투자가 자체적으로 시행하여 공시한 백테스트 결과에서도 6149회는 11.9%가 손실로 이어지고, 6142회는 9.47%가 손실로 이어집니다. 같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인데도 리스크가 다릅니다. 이런 경우 ELS 6149회를 가입하는 사람은 절대적인 손해를 보게 됩니다.
더구나 같은 증권사에서 같은 날에 상품을 이렇게 발행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아마도 은행권이 ELS 상품을 입찰하는 구조에서 발생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실제 은행에 가서 해당 상품을 신청하게 되면 아마도 후취 수수료가 약 0.1% 정도 붙어서 수익률의 차이가 약간 줄어들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약간의 조건 차이, 의외의 수익 차이
 
이처럼 같은 날 같은 증권사가 다른 상품을 내놓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다른 증권사가 비슷한 상품을 내놨는데 수익률 기준이 다른 경우는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주 SC은행에서 판매하는 신영증권 플랜업 DLS 제374회(http://elsresearch.com/els/info/SHINYOUNG-PLANUP-DLS-374)와 신한금융투자 DLS 제 5907회(http://elsresearch.com/els/info/SHINHAN-DLS-5907)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두 상품 모두 조기상환 스텝다운형 노낙인 월지급식 상품으로, 기초자산(S&P500, Eurostoxx50, iShares China Large-cap)과 월지급 조건(최초가격의 60%이상) 역시 동일합니다. 문제는 이 월지급수익률과, 조기상환조건이 한쪽 상품에 너무 우월하게 설계됐다는 것입니다.
신영증권 374회는 조기상환조건이 (80-80-80-80-75-60)이지만, 신한금융투자 5907회는 (85-80-80-75-70-60)입니다. 첫번째 조기상환조건이 5% 불리한데 비해 5, 6번째 조기상환조건이 5%씩 더 유리합니다.
월지급식이기 때문에 첫조기상환조건이 낮은 메리트가 거의 없으니 사실 안정성이 더 높은 신한금융투자의 상품이 월지급조건이 더 낮아야 하겠지만, 신한금융투자 5907회는 월지급조건이 거의 20%나 우월합니다. 5907회가 월 0.5075% (연환산 6.09%)를 지급하는데 비해 신영증권 674회는 0.435%(연환산5.22%) 밖에 지급하지 않습니다. 
 
이런 점들을 고객이 알아서 계산하기란 매우 어렵겠습니다. 역으로 상품들을 꼼꼼히 비교하면 더 나은 조건을 쉽게 가져갈 수 있기에, 비교분석은 필수 조건입니다.
 
동일한 상품도 증권사 신용도 차이로 수익률이 다를 수 있다는 점
 
조금더 살펴볼까요? 하나은행에서 5월9일 판매하는 조기상환 노낙인 상품들을 보겠습니다. 유안타증권 W ELS 제1317회, 대우증권 ELS 제15549회, NH투자증권 ELS 제12484회, 대신증권 ELS 제6536회 등은 기초자산이 동일하고 (KOSPI200, S&P500, EuroStoxx50) 조기상환조건이 동일(75-75-75-75-75-65)합니다.
하지만 유안타증권은 최소가입금액이 만원부터이며, 제시수익률이 연 3.30%인 반면 타증권사들은 최소가입금액도 높고(각 495만원, 500만원, 100만원), 제시수익률이 3.10%로 0.20%p 낮습니다. 물론 유안타증권의 낮은 신용등급을 감안하면 이런 쿠폰의 차이도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잘 고려한다면 상품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까칠한 차이들
 
마지막으로 두 상품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5월 3일 청약마감 되는 (우리은행에서 판매하는) NH투자증권 ELS 제12468회와 삼성증권 ELS 제13636회는 S&P500 과 Eurostoxx50 두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조기상환 스텝다운형 노낙인 상품들입니다.
NH 상품의 조기상환조건은 (90-85-80-80-75-60)으로 삼성증권 상품의 (85-85-85-80-75-60)과 비교하면 첫조기상환조건이 5% 높고 세번째 조기상환조건이 5% 낮습니다. 저희의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첫조기상환을 받을 확률은 67.1% 대 78.1% 수준으로, 삼성증권 상품이 9%쯤 높지만, 결과적으로 원금을 상환 받을 가능성은 1%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시수익률은 무려 5.1% 대 4.2% 로 NH 쪽이 월등히 높습니다. 해당 지수들이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란 전제를 가지고 투자를 하는 것이라면 NH 12468회 상품이 월등히 나은 수익률을 보이는 것입니다.
 
여러 상품들을 둘러봤습니다. ELS 는 구조가 복잡하다 보니 마치 요리처럼, 다양한 재료를 섞어 다양한 취향과 니즈를 맞춰줄 수 있습니다. 어떤 취향과 어떤 투자 가설이 맞는지를 전부 판단하긴 어렵겠지만, 최소한 비슷한 상품군에서 더 우월한 상품들이 섞여서 발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점을 함께 분석하여 투자에 적용한다면, 소중한 우리의 자산을 더 효율적으로 불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상품 중에 일부 상품은 사모 ELS 일 수도 있고, 은행 취급 상품은 후취 수수료로 인해 가입시 수익률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공시된 자료를 기준으로 계산하였기에, 개별 회사 사정에 따라 가입 가능 일자등이 다를 수도 있구요.)
 
천영록 CEO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나와 키움증권, KTB 투자증권 등 에서 파생상품 트레이더로 투자의 묘미를 느꼈습니다. 투자기법들이 사회에 혜택을 줄 수는 없을지 고민하다 기술 발전과 스타트업 정신에 뜻을 품고 두물머리를 창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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